10대·20대 출국자 비중↑
아시아 중심 여행객 몰려

지난 1분기 해외 여행객은 늘었지만, 카드 사용액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분기 해외 여행객은 늘었지만, 카드 사용액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1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거주자가 신용·체크·직불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46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 48억3000만달러보다 3.3% 감소했다.

내국인 출국자수가 많아지면서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장수도 증가했지만, 장당 카드 사용금액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분기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는 1705만3000장으로 직전 분기보다 1686만장(1.1%) 올랐다. 장당 사용 금액은 274달러로 전분기와 견줘 287달러(4.4%) 줄었다.

카드종류별 사용금액은 △직불카드(-7.9%) △신용카드(-3.7%) △체크카드(-1.9%) 순으로 모두 감소했다.

이 기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해외 여행객은 786만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10.2% 늘어난 수치다. 그럼에도 사용금액이 줄어든 것은 과거보다 해외 소비를 줄였다는 뜻으로 ‘알뜰 소비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1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출국자 수가 늘고 카드사용액도 늘어난다”며 “올해는 소비층이 낮은 10대에서 20대 비중이 높았고, 베트남과 일본 등 지출 규모가 크지 않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몰려 해외 카드 사용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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