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플래닛 남상우 대표
리치플래닛 남상우 대표
"굿리치만의 강점은 모회사인 독립보험법인대리점(GA) 리치앤코의 보험 인사이트가 굿리치 서비스에 잘 녹아있다는 점이다. 플랫폼 사업으로 먼저 시작하기보다 탄탄한 영업 조직에 기반해 상담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을 플랫폼에 담아냈다"

리치플래닛 남상우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리치플래닛 본사에서 진행된 대한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굿리치는 내 보험 조회, 보험금 청구, 보험분석 등 보험과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앱이다.

남 대표는 한국 인터넷 산업이 확장되던 시기에 LG인터넷을 시작으로 라이코스코리아 등을 거쳐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의 브랜드전략팀장, 청담러닝의 마케팅총괄(CMO)로 근무했다. 꾸준히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일하던 중 지난 2015년 리치앤코에 합류했다.

보험업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일명 '보알못(보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상태에서 대형 보험대리점인 리치앤코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남 대표는 "보험 산업으로 들어와보니 보험은 귀찮고, 어렵고, 짜증 나는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이러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바꿔낼 수 있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됐고, 그 결과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보험 앱 굿리치가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토스에 이어 카카오페이까지 보험에 발을 담그면서 보험업계의 핀테크 각축전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통합 보험 관리 앱 보맵 등 수많은 보험 서비스 앱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보험을 더 쉽게 만들겠다’는 것, 하나로 묶인다.

여기서 굿리치만의 강점으로는 '보험금 청구' 기능과 ‘보험분석’ 기능을 꼽을 수 있다. 다른 보험 관리 앱들과 달리 정보 입력과 증빙서류 촬영만 마치면 별도의 팩스 전송 과정 없이 굿리치의 보상청구팀이 보험사별 서식에 맞춰 청구를 진행해준다.

아울러 상담을 통해 보험 가입을 진행한 후, 이용자가 보험을 제대로 가입했는지, 불필요한 부분까지 가입하진 않았는지 분석을 통해 알려주는 보험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남 대표는 “플랫폼을 먼저 만들고 영업조직을 나중에 만들어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플랫폼 사업과 영업조직,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룬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보험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선 영업조직과 플랫폼의 조화가 필요한데 상담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을 굿리치 플랫폼에 채워 넣었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리치앤코는 플랫폼과 영업조직을 모두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 요소로 시너지를 내는 데까지 약 4년의 시간이 걸렸으며 아직도 영업과 플랫폼의 결합을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남 대표는 "플랫폼과 GA를 하나의 것으로 인식하는 데는 굉장히 오랜시간이 소요된다. 두 개의 조화를 통해 굿리치가 제공하고 싶은 게 100이라면 아직 50도 달성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보험 정보 불균형 해소와 인슈어테크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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