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0 09:50 (목)
[취임 1주년] DGB금융 김태오 회장, 1년의 고뇌와 진심
[취임 1주년] DGB금융 김태오 회장, 1년의 고뇌와 진심
  • 박민현 기자
  • 승인 2019.06.0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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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사람이 기업의 미래를 만든다
'성과' 백년 금융그룹을 향해 달린다
'소통' 직원과 고객에게 손을 내밀다
제3대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김태오 회장은 지난 5월 3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인재,' '성과', '소통’의 정신을 통해 100년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3대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김태오 회장은 지난 5월 3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인재,' '성과', '소통’의 정신을 통해 100년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50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실히 성장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100년 비전의 꿈을 꾸자.”

제3대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김태오 회장은 지난 5월 3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본지는 ‘인재, 성과, 소통’을 중시하며 100년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힌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인재, 사람이 미래를 만든다

김태오 은행장은 지난 5월 DGB금융그룹 8주년 기념식에서 ‘DGB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를 강조하며 위상재인(爲商在人)의 정신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취임부터 ‘인재등용’을 중시하는 김 회장의 철학관이 보여지는 대목이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해 5월 DGB금융그룹의 첫 외부수장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DGB대구은행장까지 겸직하게 되었다. 그는 은행장 공백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기업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어렵지만, 최선의 결정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시적인 은행장 겸직에 대해 “개인적으로 겸직에 따른 부담과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고뇌를 밝히며 “대행 체제가 10개월이 넘게 유지됨에 따라 은행의 안정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그룹의 주주가치 보호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돼 지주 이사들과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임을 전했다.

대구은행에는 지금 19명의 예비 은행장이 뛰고 있다. 그는 한시적인 은행장 겸직 수용과 동시에 CEO육성 프로그램을 개시해 투명하고 깨끗한 인사를 약속했다.

현직에 있는 임원들과 향후 임원예정자를 후보군으로 이들을 육성하는 연간 육성프로그램을 가동해 내년에 3명 내외의 2차 후보군을 선발할 예정이다. 3명의 2차 후보군은 별도의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내년 6월 최종 내정자가 선발되고, 6개월간의 해외연수기간을 거쳐 2020년 12월 최종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효율적인 양성과정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경쟁력 있는 순수 혈통의 DGB대구은행장이 모두의 인정과 응원 속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김태오 은행장은 그동안 진통을 겪었던 DGB금융그룹의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탈피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DGB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권한 위임을 통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고 톱다운(TOP-DOWN) 방식의 업무처리가 아니라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업무 형태를 추구하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이를 위해 지주와 은행의 사외이사진도 주주 및 서치펌을 통해 100% 외부 추천을 받거나 선임하고 경영진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 취임 이후 내부 인사제도 역시 합리적인 방향으로 수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인이 일한만큼 회사에서 인정받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 구축을 큰 틀로 성과가 뛰어나거나 목표가 초과 달성된 경우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각종 공모제를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업무나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모든 직원들에게 다양하고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일련의 행보는 '인사는 경영자가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 직원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김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김태오 회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 정립을 통해 사내 분위기를 정비하고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내부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은행장으로서 권위를 내려놓겠다"며 "모든 직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소통하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 없이 모든 직원들과 대화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성과, 100년 금융을 향해 달린다

김태오 회장은 DGB금융그룹의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DGB의 의미를 ‘디지털 & 글로벌 뱅킹그룹(Digital & Global Banking Group)’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그룹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5년 지역은행 최초로 출시한 대구은행의 모바일 금융채널 ‘iM뱅크’ 앱은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올해 하반기 전국 무대로 진출시키고, 나아가 그룹의 생활형 통합플랫폼으로 ‘Im샾(#)’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뱅킹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얀마-캄보디아 일정을 다녀오며 동아시아 지역 시장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DGB금융그룹은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캄보디아 소재의 DGB특수은행은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다양한 금융활동을 위한 상업은행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며 캄보디아와 미얀마 현지에는 MFI(소액대출 기관)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개소된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는 올 상반기 중 지점으로 전환을 위한 인가를 신청 중이다.

김태오 회장은 DGB금융그룹의 성장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여타 시중은행과 달리 타 지역의 영업기반이 적어 시중은행들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겪는 자기잠식효과(카니발 라이제이션)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DGB금융그룹에게는 대구·경북지역이 아닌 모든 곳이 새로운 시장이자 미래의 신성장동력이다.

지난 4월에는 50~60대의 타 금융기관 은퇴세대들을 대상으로 기업영업 전문조직 인력을 뽑는 공모를 실시해 30여명의 전문 영업인력들을 수도권에 배치했다.

김태오 회장은 당시 전문인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은퇴 후 새롭게 은행 뱃지를 달게 된 뿌듯함과 출근의 행복함을 들으며 깊은 울림을 느꼈다”며 “이들의 조직에 대한 로열티와 적극적인 자세로 사업의 성공적인 안정화가 기대된다”는 말을 전했다.

지난 5월 17일에는 그룹의 창립기념일에 맞춰 그룹 시너지 영업의 모범사례가 될 ‘DIGNITY 금융복합점포’ 개소식을 갖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DGB금융그룹은 이제 프리미엄 브랜드인 ‘DIGNITY’를 필두로 대구경북 지역과 함께 수도권으로 DGB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소통, 직원과 고객에게 손을 내밀다

지난 1월 DGB대구은행장으로 취임한 김태오 회장은 내부 취임행사를 임직원들에 대한 취임사 전달만으로 최대한 간소화하고 대외적인 행보들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직원들과의 소통, 고객들과의 소통’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푸드트럭과 함께 대구은행 성서공단영업부를 방문해 고객들에게 따뜻한 음료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으며, 성서공단영업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조촐한 점심식사를 나누며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직원들과 점심 식사 후 김 회장은 성서공단 내 위치한 대구의 대표기업인 삼익THK(회장 진영환)를 방문해 기업체 임직원에서도 따뜻한 음료와 기념품을 제공하며 고객에 대한 신뢰 회복과 지역민들과 소통시간을 가졌다. 이후 공장을 시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보기도 했다.

특별한 의미를 담은 직원과의 소통방식도 눈에 띈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3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은행장과 함께 하는 희망토크 – 근대로(近代路) 골목길 탐방’ 행사를 마련했다.

‘은행장과 함께 툭(터놓고) 톡(talk,대화)해요’의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DGB대구은행 12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김태오 은행장에게 바라는 내용을 엽서에 담아 보낸 임직원 20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근대로 투어 일정과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동산선교사 주택을 출발해 3·1 운동만세 운동길, 이상화·서상돈 고택에 이르는 근대로 투어길을 함께 둘러봤으며, 해설사의 설명에 따라 명소에 얽힌 일화를 함께 공유하고 선조들의 애국심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DGB대구은행과 임직원들은 지역대표기업으로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특판상품 판매, 한정판 통장 증정, 수성동 본점 열린광장 기념광장 조성 등 기념사업을 진행했으며 3·1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김태오 은행장은 스케줄 이동 시에도 시간이 나는 대로 지점에 들러 현장 분위기를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는 “취임 당시 소통을 통한 효율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과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태도 고취 등 분위기 개선 방안을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직 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듣고 경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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