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의 모바일 앱 및 챗봇 서비스. (이미지= JT친애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의 모바일 앱 및 챗봇 서비스. (이미지= JT친애저축은행)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핀테크 기술을 도입하면서 편의성을 높이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과거 저축은행의 연달은 파산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자 시중은행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건전성 강화와 친근한 캐릭터들을 앞세운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모바일로 편의성↑ 우대금리까지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발해 운영 중인 ‘SB톡톡’은 전국 주요 저축은행의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SB톡톡은 출시 3년 만에 누적 수신액 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대다수 저축은행이 비대면 채널인 SB톡톡 장점을 살려 지점 가입보다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대형 저축은행이 운영하는 자체 앱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 업권 최초로 풀 뱅킹 서비스가 가능한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를 내놨다. 출범 1년을 맞은 웰뱅은 앱 다운로드 수 55만건, 실제 서비스 이용자 수 40만명을 기록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모바일 앱 ‘원더풀론’은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 후 계좌목록과 거래내역조회 등 개인별 이용내역을 제공하며 대출한도조회부터 대출 신청 등의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카카오톡을 통한 챗봇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금리시장 개척…43.2% 차지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조달금리가 높고 고금리 상품이 많지만, 지속적인 금리 인하 노력을 통해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2015년 12월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에 이어 SBI저축은행의 ‘사이다’ 등 금융권 중 가장 먼저 중금리시장에 진출했다. ‘중금리 신용대출’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상품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4~7등급 중·저신용자들이 연 10%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4조1594억원이며, 이 중 1조7974억원(43.2%)을 저축은행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자산규모 순위 상위 10개사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8.85%로 전년 동기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JT친애저축은행은 연 16%대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째 상위 10개 사 중 가장 낮은 평균 금리를 선보이고 있다.

“은행 수준 자산건전성 갖춰”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2014년 6월 이후 업계 구조조정을 통해 안정화되면서 ‘불안전하다’는 인식을 탈피하고 있다.

금융사의 자산건전성 지표로 알려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기준 업계 평균 14.36%로 금융당국 경영개선권고 기준인 8%(자산 1조원 이하는 7%)를 웃돈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5.0%를 기록하고 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그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금융사의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대비 부실 여신 비율로, 그 비율이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도 핀테크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기업 신뢰도 제고를 위한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자산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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