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1조46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0% 증가
수익 비중 변화…IB·WM 부문 늘고 수탁수수료 줄고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증권사들이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1분기 국내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이 1조4602억원으로 전분기(5146억원) 대비 9456억원(18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별 당기순이익 최고 기록(1조4507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수수료 수익은 2조24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3억원(0.7%) 증가했다. 다만 수수료 수익 중 투자은행(IB)부문은 34.0%, 자산관리(WM)부문은 11.4%를 차지하며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9.7%까지 줄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 1분기만해도 수탁수수료의 비중은 55.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매 분기마다 그 비중이 지속 감소하며 40%를 하회하게 됐다. 

자기매매손익은 728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110억원(41.2%) 감소했다. 파생관련 손실이 1조59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970억원이 줄어든 것에서 기인한다. 파생상품 중 주가연계증권(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평가손실이 증가했다. 

반면 주식관련이익은 26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74억원 증가했다. 주가지수가 오르면서 주식 평가이익이 증가해서다. 채권관련 이익은 2조6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6억원 증가했다. 금리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 평가 이익이 증가해서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47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6758억원(848.9%) 증가했다.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판매관리비는 2조 20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94억원(7.8%) 증가했다. 

1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438조9000억원) 대비 33조3000억원(7.6%)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41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382조3000억원) 대비 33조원(8.6%)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56조6000억원) 대비 3000억원(0.5%) 증가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체 선물회사(5사) 당기순이익은 70억원으로, 전분기 60억원 대비 1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9%로, 전년 동기 1.7%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자산총액은 3조 5252억원으로 전분기말(4조 6102억원) 대비 1조 850억원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3조 1441억원으로 전분기말(4조 2348억원) 대비 1조 907억원 줄었다. 자기자본은 3812억원으로 전분기말(3754억원) 대비 58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또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상시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