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5 06:20 (화)
‘기업 눈높이 맞춰라’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 후끈
‘기업 눈높이 맞춰라’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 후끈
  • 문지현 기자
  • 승인 2019.06.19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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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계, 이종산업 결합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 봇물
블록체인 목마른 금융·제조업…개발 비용·시간 감축 효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디지털 전환을 돕는 기업용 블록체인(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 플랫폼 서비스 경쟁에 속도가 붙었다.

블록체인은 초기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보안 기술에 주로 쓰여 그동안 사행성 산업으로 취급받았지만, 최근 대기업 주도로 엔터프라이즈 사업영역까지 확대되며 각광 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종이로 작성한 문서를 일일이 출력하고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서류 위변조를 막아 신뢰도를 높여준다는 장점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핵심기술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BaaS(Blockchain as a Service) 형태로 속속 선보이고 있다.

BaaS는 말 그대로 블록체인을 플랫폼, 클라우드 등의 형태로 서비스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블록체인 자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결합돼 블록체인을 자사 사업에 접목하려 하는 기업에 일종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로 녹아들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4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공개한 바 있다.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의 차기 버전으로 삼성SDS만의 기술과 하이퍼레저, 이더리움을 지원하며 처리속도와 보안을 보다 끌어올렸다.

삼성SDS는 토큰 이코노미를 배제하고 기업이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18일 기업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해 여러 업종간 융복합 서비스를 만들고, 쉽고 빠르게 개발 및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클라우드를 통해 넥스레저 블록체인을 쉽고 빠르게 설치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글로벌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그 사례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병원에서 손해보험사에 민감한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안전하게 전달하는 한편, 보험사 입장에서는 자동화된 블록체인 프로세스를 통해 불필요한 문서 작업을 줄일 수 있다.

고객들은 복잡한 보험 청구 절차 없이 스마트폰으로 몇 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 CNS는 지난해 5월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했다. 모나체인은 공공, 금융, 통신, 제조 등 모든 산업영역에서 적용 가능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LG CNS는 토큰 이코노미와 결합해 전자상거래, 결제∙송금 등 소비자와 맞닿아 있는 블록체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모나체인은 대표적으로 △지자체나 대학교 등과 연계한 지역화폐 서비스 △지문 등 생체정보를 통한 모바일 디지털 신분증 △중요 문서의 작성, 전송, 폐기 등 위변조 없는 문서 이력관리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는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화폐라는 시범서비스 개시했으며 그 기반으로 지난해 6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아울러 커뮤니티 화폐의 확장을 위해 KB국민은행과 업무 제휴를 진행했다. 커뮤니티 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신분증에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은행과 연계해 선불전자지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오는 8월 정식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나체인은 아마존웹서비스(AWS), MS애저 뿐만 아니라 ‘LG G-Cloud(엘지 지-클라우드)’까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

SK C&C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허브를 위해 지난해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ConsenSys)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각기 보유한 블록체인 플랫폼ㆍ기술ㆍ서비스에 대한 공동 분석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착수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 제조, 헬스케어 등 업계는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접목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이 같은 수요에 맞춰 IT서비스 기업들은 전반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등 B2B시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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