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부터 TF 구성…계열사 직원 상근 파견
신한·KB·하나 금융지주도 WM부문 협업 확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은행·증권·보험을 통합한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협금융은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계열사를 한데 모아 ‘종합자산관리컨설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TF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진행됐으며, 각 계열사 직원은 농협지주 사업전략부 내 자산관리(WM)전략팀으로 상근 파견 나가 있다.

TF가 추진하는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은 기존 복합점포와 다르다. 금융 전반 업무를 오프라인 지점에서 통합 제공 하는데서 나아가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에 중점을 둔다. 

현재 일부 고객 대상으로 종합 WM 컨설팅을 시범 진행 중이다. 해당 데이터들이 축적되면 정량화된 종합WM 프로세스를 마련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고객에게 세무, 부동산, 보험, 투자, 연금 등 금융 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지주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자산관리 수요가 늘어나며, 종합 자산관리 업무를 확대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 IT기반 업체들이 금융플랫폼으로 덩치를 키우자, 금융지주 차원에서도 대응에 나섰다는 시각도 나온다.

IT사 기반 플랫폼은 편의성은 높지만 제휴된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금융사 기반의 자산관리 플랫폼은 금융지주 하의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사를 활용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종합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금융지주 기반의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고령화 심화로 퇴직연금이 국민의 주요 관리자금 대상이 되며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져서다. 

현재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모두 계열사 협력을 통해 WM부문을 키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은행과 협업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인 PWM을 운영하며, 지난 4월 WM고객 총자산 20조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플랫폼 구축과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우수한 서비스를 구축하면 고객은 자동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WM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금융지주 중심으로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 분야에서의 협업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곧 대형 자산관리 플랫폼이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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