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좀 더 원활해질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

지난 2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투자파트너십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서 베트남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경제부총리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베트남 정부사절단과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만남이 있었다. 베트남 사절단은 기획투자부와 재무부 등 8개 정부부처의 차관, 주한베트남대사, 중앙은행 부총재를 포함한 고위급 인사 15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금투협 권용원 회장과 금융투자업계 CEO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국의 금융투자 산업간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은 2014년 이후 매년 6~7%대의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달성해오고 있다. 이에 최근 2년간 한국 금융투자업계는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16개 금융투자회사가 18개의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이다.

금투협과 금융투자업계 CEO들은 시장정보 공유 확대를 부탁했다. 또 규제 개선 완화도 부탁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 사절단은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좀 더 원활해질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말까지 투자 관련 법안을 개정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파생상품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게 골자다.

브엉 부총리는 “베트남은 자본시장을 개방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앞으로 외국인투자가의 지분 소유한도를 완화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문턱도 낮출 예정이다. 한국기업들도 베트남 투자와 사업 규모를 늘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은 오는 11월 베트남증권위원회(SSC)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 금융투자업의 협력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때 증권사장단 20명도 하노이와 하이퐁을 방문해 베트남 정부와 민간 투자 파트너들을 만나 투자기회 모색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