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정성철 디지털전략팀장

유진투자증권 정성철 디지털전략팀장
유진투자증권 정성철 디지털전략팀장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로 주식거래 플랫폼을 확장 중이다.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닌데도 주식거래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중 디지털 부문에서 고객수, 예탁자산, 점유율이 가장 높다. 5년 전(2015년) 대비 시장점유율은 약 10배, 예탁자산 및 신규 계좌수는 약 20배 정도 성장했다. 

유진투자증권의 디지털 부문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내서다.

유진투자증권 정성철 디지털전략팀장은 “대형사와 경쟁하는데 있어서 수수료 무료 등 일회성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는 고객을 락인(LOCK-IN) 할 수 있는 차별화되고 핵심적인 콘텐츠·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뒀다. 고객의 성공적인 투자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쏙쏙투자친구’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을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수급쏙쏙’, 실시간으로 종목을 추천하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종목쏙쏙’, 내 보유.관심 종목의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푸쉬서비스를 해주는 ‘알림쏙쏙’ 등이 있다. 

정 팀장은 “보통 기관이나 외국인은 개인에 비해서 수익률이 높고, 시장의 움직임을 주도한다”며 “이에 개인들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거래를 따라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급쏙쏙은 개인의 투자를 돕기 위해 실시간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을 포착해서 알려준다”고 말했다. 

현재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

한국거래소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현황을 공시하지만, 장 종료 이후에만 종합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증권사들끼리 협의체를 만들어 각사에 들어온 수급 자료를 취합해 오전 10시, 11시 30분, 오후 2시마다 자료를 공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실시간이 아닌데다, 커버리지 자체가 낮다. 전체 기관·외국인이 아닌 20% 정도의 움직임만 파악할 수 있어 정확성이 떨어진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보통 기관이나 외국인이 알고리즘을 통해 매매하는 경향을 파악해서다. 예컨대 이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0초마다 알고리즘으로 매수하기도 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알고리즘을 분석해 장중 이들이 사용하는 알고리즘 주문 수량을 1초 단위로 잡아낸다.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갑자기 많이 유입 또는 유출될 때는 푸쉬알림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향후 미국이나 중국 주식시장에도 적용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정 팀장은 “주식시장은 하루에도 등락을 반복한다.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나 매도 등 신속한 의사결정이 쉽지않다”며 “우리는 수급쏙쏙을 통해 개인 투자자의 투자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알림쏙쏙도 유용하다. 투자자가 종목과 등락폭을 지정해두면 긴급한 이벤트 발생시 투자자에게 푸쉬 알람을 해준다. 예컨대 어떤 종목에 대해 10% 하락 시 알고 싶다고 지정해 두면, 해당 이벤트 발생 시 투자자에게 알람을 제공한다. 알림쏙쏙은 무료 콘텐츠로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쏙쏙 플랫폼을 통해 주식투자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정 팀장은 “사회초년생이나 기존에 투자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주식투자 및 재테크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 사람들에게 쏙쏙플랫폼을 선보여주고 싶다. 투자를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주식, 펀드, 해외주식, CMA, 자산관리 등 다양한 증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증권거래뿐 아니라 실생활 금융거래까지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투자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 팀장은 “지급결제부터 금융투자까지 디지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장해 기존 증권브로커리지 서비스 이외에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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