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출신 경영자로 직원들 업무 소통에 어려움 호소
부동산 감각도 떨어져 지방지주 중 자산 가치 최하위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이 영남금융업계 내외부에서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회사의 실적과 상관없이 임기만 채우면 떠나버릴 사람이라는 비아냥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성세환 회장 겸 은행장이 채용비리와 엘시티 사태로 기소된 빈 자리에 들어왔다.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김회장은 1977년 부국증권에 입사해 35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로 승진했으며 현대증권사장, 하나금융투자에서 14년간 대표직을역임했다. 은행에 몸 담아 본적이 없는 그는 2017년 돌연 BNK금융그룹의 수장에 오르며 지금까지 낙하산 출신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김지완 회장의 뒤쳐진 부동산 감각도 지적 받고 있다.

DGB금융지주(김태오 회장)의 경우 지난해 수도권 공략의 전진 기지 구축을위해 서울 남대문로 대우조선 해양빌딩을 매입했다. 지하 5층, 지상 17층 높이의 건물에 DGB금융지주 간판을 달고 올해 4월 현판제막식을 열었으며 이곳에 DGB생명,DGB캐피탈, 서울분실과 자본시장본부등 주요부서 등이 입주해 수도권 영업을 강화하고있다.

JB금융지주(김기홍 회장)도 지난 2013년 서울 여의도에 연면적 3481평의 지하4층, 지상12층 건물을 매입했으며 소유주는 전북은행과 JB캐피탈로 되어 있다. 지주의 업무기능이 여의도에 집중돼 김기홍 회장 또한 여의도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보고 있다.

반면 BNK금융지주는 서울 무교동 금세기 빌딩의 1~3층에 서울 영업부와 자금 관련 3개 부서, 서울분실을 두고 있다. 지방금융지주 3사 중 수도권의 자가건물 자산 가치만 보면 최하위 수준이다.

비은행 출신들로 구성된 임원진 구성도 눈총의 대상이 되고 있다. BNK금융지주 내부에는 김회장을 포함해 총 10명의 임원이 있으며 이중 비은행 출신이 무려 4명이다.

영남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BNK지주내에 김지완 회장을 포함하면 무려 10명의 임원이 있지만 이 중 김회장을 포함해 외부에서 온 임원이 4명이다. 고유의 업무가 아닌 비은행 출신의 은행업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임원이 되며 회사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 또한 “BNK금융그룹 내부에서는 은행업무를 잘 모르는 김지완 회장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그가 단 한번의 임기만 마치고 떠나길 내심 바라고 있다”며 “임기가 내년인 김회장이 74세의 고령의 나이에 연임을 한다면 77세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올 연말에는 결단을 내리고 박수를 받고 떠나는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는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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