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펀드 장기투자성과 낮고 변동성 높아
패시브펀드 투자 과정 간소화도 추진 긴요

자료 :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자료 :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침체 된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패시브 펀드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한국소비자원·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26일 국회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외면받는 공모펀드, 되살릴 방안 있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2년간 우리나라 펀드시장 규모는 성장했으나, 공모펀드 시장은 답보상태다. 지난 2008년 기준 공모펀드 설정액은 179조원, 사모펀드 설정액은 91조원으로 사모가 공모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으나, 10년 후인 2018년 기준 공모펀드 설정액은 148조원, 사모는 313조원으로 사모가 공모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를 위해서 펀드매니저가 액티브펀드 대신 패시브펀드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펀드이고, 패시브펀드는 종목을 선택하지 않고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말한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신상희 책임연구원은 “판매사들이 주식 액티브펀드를 판매하는데 치중하고 있다”며 “이에 수익률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성과순위는 매우 낮게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연구 결과 대부분 펀드 판매사들은 액티브 펀드에 치중해 판매를 해왔다. 지난해 기준 펀드판매사들이 판매된 전체 펀드 상품 중 액티브펀드의 비중은 88.5%를 차지한다. 

문제는 액티브펀드 판매 비중이 높은 판매사의 경우 대체로 수익 변동성이 높고, 장기수익률은 낮았다. 반면 패시브펀드의 판매 비중이 높은 판매사의 경우 수익 변동성은 낮고 장기수익률은 높았다. 

아울러 패시브펀드의 경우 판매수수료가 적어 투자자의 지출 비용이 적다. 판매사의 계열펀드 몰아주기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패시브펀드는 계열펀드와 비계열펀드간 판매수수료나 보수의 차이가 적어서다. 계열사 우대에 따른 몰아주기를 방지해 투자자 피해를 완화할 수 있다. 

다만 패시브펀드 활성화를 위해서 투자 과정의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패시브펀드, 인덱스펀드와 같이 위험율 및 수수료가 낮게 설계된 공모펀드의 경우 계열사 펀드 판매제한을 완화하고, 설명의무 간소화를 통해 상품개발 및 판매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지향성평가 사업단의 윤밉섭 박사는 “현재 공모펀드 중 채권형 펀드(액티브형) 또는 패시브 펀드의 경우 실질 위험률은 매우 낮으며, 사실상 무위험인 경우도 있다”며 “이들 상품의 경우 원본손실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설명의무의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때 간소화는 투자자보호를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에 맞는 절차를 마련함으로서 일반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처럼 손실 가능성이 낮은 상품의 경우 접근성 강화를 위해 카카오페이와 같은 대중적인 금융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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