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5건 추가 지정…7건 반려
블록체인 신원증명·대출 비교 서비스 각 2건 선정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거나 선물받은 모바일 보험 쿠폰을 이용해 보험 가입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5건을 공식 지정했다. 이로써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37건으로 늘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는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규제를 완화해 주면서 최장 4년간 시범 운영해보는 것이다.

먼저 농협손해보험이 선보인 보험가입용 모바일 ‘e-쿠폰’ 서비스가 이날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모바일 보험 선불쿠폰을 할인가격에 구매 또는 선물하고, 다이렉트 보험상품 가입시 쿠폰으로 보험료를 납부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모바일 선불 보험쿠폰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거나 선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쿠폰은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 책임보험 등 농협손해보험의 일회성 다이렉트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보험료처럼 쓸 수 있다.

보험상품당 모바일 선불쿠폰은 최대 2만원까지 살 수 있고, 할인율은 최대 10%로 한정된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업체 파운트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는 비대면 계좌 개설시 필요한 신원증명 절차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줄여주는 서비스를 지정받았다.  연간 최대 50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파운트의 서비스는 일명 '정보 지갑'이라 불리는 분산 아이디(ID)를 활용해 정보 입력 절차를 20개에서 13개로 줄여준다. 아이콘루프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 인증, 신분증 인증, 타계좌 확인, 고객확인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와 머니랩스는 대출 조건·상품 비교 서비스를 혁신 서비스로 인정받아 각각 올해 10월과 12월 경 내놓을 방침이다.

비교 서비스 외에도 레이니스트는 부가 정보를 금융기관에 추가로 제공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하고, 머니랩스는 비대면 대출관리 챗봇(Chatbot)을 활용해 대출 전 과정에서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심사에서 7건의 서비스는 혁심 서비스로 지정받는 데 실패했다. 금융위는 상반기 중 신청된 서비스 중 남은 건에 대해서는 7월 중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하반기에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상시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7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15∼26일 하반기 신청 예정 서비스에 대한 수요 조사를 벌여 8월부터는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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