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5 06:10 (화)
'규제도 디지털화' 금융권 레그테크 확산 잰걸음
'규제도 디지털화' 금융권 레그테크 확산 잰걸음
  • 문지현 기자
  • 승인 2019.07.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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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원 레그테크 플랫폼 참여사 180→300여곳으로 확대
해외 경우 기술기업·당국·금융사 레그테크 움직임 ‘활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금융의 디지털화, 핀테크 기업의 등장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이 레그테크(규제+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권에 다양한 융복합서비스가 등장하며 레그테크로 금융 범죄 관련 비용을 절감하고 규제 관련 변경사항을 빠르게 흡수해 직원들의 규제 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는 분야는 ‘보안’ 영역이다.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속도가 붙음과 동시에 금융IT·보안 리스크가 확대돼서다.

2일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레그테크 플랫폼 참여사는 지난 1월 정식 시행 당시 179개에서 6개월여만에 300여개로 증가했다. 이날 기준 개별 회원 수(금융회사 보안업무 담당자)는 1200명에 달한다.

금융보안 레그테크 플랫폼은 크게 컴플라이언스 관리 자동화, 금융보안 보고서 자동 리포팅, 인텔리전스 규제 검색 알림, 금융보안 업무지원 등 4개의 주요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사가 점차 증가하는 이유는 핀테크 활성화에 따라 금융보안 규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금융사가 이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금융사가 IT 보안 업무수행 시 참고해야 하는 규제나 가이드는 60여개에 이를 정도로 복잡하고 여러 곳에 분산돼 있으며, 규제 업무처리에 큰 비용이 소요된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제1차 핀테크, 레그테크 포럼'에서 "규제 준수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레그테크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감독당국·금융회사·레그테크 기업이 함께 손잡고 레그테크에 대한 중요성 인식, 소통, 실행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의 경우 은행뿐아니라 규제당국도 자료분석 및 정책수립을 위해 레그테크를 활용하고 하고 있으며, 금융사의 직접적인 핀테크 투자로 레그테크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규제당국은 금융기관들과 공동으로 레그테크 기반 보고 인프라를 구축해 보고 관련 비용을 30% 절감했다. HSBC은행은 AI 벤처업체인 아야스디와 손잡고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AI 기술을 적용해 조사 대상 건수를 20% 감소시켰다.

아울러 국내의 경우 금융보안원 주도로 레그테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 개별 은행이 레그테크 플랫폼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등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상업은행인 웰스파고는 인공지능(AI) 기반 레그테크 플랫폼 기업인 '어센트 레그테크'에 투자해 당국의 규제와 규제 개정 시 회사 내부나 업무 절차에 미치는 영향을 제공받고 있다.

국내도 금융사가 AI, 빅데이터 등 핀테크 기업에 100%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올해를 기점으로 금융권 레그테크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혁신금융사업자와 지정대리인, 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기술 기업을 폭넓게 핀테크 기업으로 간주하고 금융회사의 100% 투자를 허용한다.

유 수석부원장은 “전 세계 레그테크 투자 규모는 지난해 180억달러에서 오는 2023년 115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해관계자 간 신뢰 구축이 성공적인 레그테크 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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