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어니스트펀드)
(제공=어니스트펀드)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디지털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보다 안전하고 건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핀테크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핀테크 기업들은 안전한 디지털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시스템을 통한 자동통제 확대 도입하고 레그테크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 연계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지난달 글로벌 컨설팅 기업 삼정KPMG의 자문을 통해 전문 금융사 수준의 강도높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부통제 강화는 자금집행, 권한관리 등 가장 핵심인 자금업무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이를 통해 보다 철저하고 투명한 환경 구축은 물론, P2P금융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부터는 자금세탁방지(AML) 제도를 적용함으로써 P2P금융이 불법자금 유용에 사용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산관리 서비스 맵플러스(MAPLUS)는 고객 자산 관리를 위해 전문 사무수탁사의 평가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맵플러스는 핀테크 기업 두나무의 자회사인 두나무투자일임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등 전문가의 투자전략에 따라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맵플러스는 사무수탁사를 통해 고객 계좌 관리에 대한 제 3자의 공신력을 더하고, 각 펀드의 운영방향과 수익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ML 및 고객확인(KYC)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다우존스 와치리스트, 체인널리시스 등 다양한 솔루션 및 정책을 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 4개 거래소 중 가장 먼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으며, 정보 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에 대한 ISO 3개 부문의 인증까지 완료했다.

업비트는 안전한 거래환경 제공 및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핀테크 전문 컴플라이언스 기업 닉컴퍼니는 핀테크 서비스의 모든 부정거래와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컴플라이언스 레그테크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레그테크는 규제에 기술을 더해 금융회사 내부통제와 법규 준수를 용이하게 하는 정보기술을 뜻한다. 

금융 준법 솔루션 기업 옥타솔루션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위한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 '크립토AML-프리즘'을 출시했다. 

크립토AML-프리즘은 사전 확보한 해킹·사기 의심 블랙리스트 계좌로 암호화폐를 보내려 하는 이용자에게 경고창을 띄우며, 암호화폐를 전송하려는 계좌가 왜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는지 설명하고 거래 여부를 재차 확인해 피해 위험을 줄인다. 

한편 전통 금융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에 발 맞춰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격상하고, 내부통제 3중 확인체계를 도입한다. KEB하나은행은 조직 내 내부통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혁신단’을 신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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