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금융결제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출한 바이오인증 국제표준제안이 지난 12일 투표결과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 국제표준화 대상으로 채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금융결제원은 ISO 금융서비스분과(TC68)에서 국내 최초로 18개국으로 구성된 ‘국제표준안 작성 워킹그룹’의 프로젝트 리더를 맡게된다. 

오는 2022년 8월까지 바이오인증 국제표준안을 마련한 후 ISO 에서 최종 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번에 금융결제원이 국제표준안의 내용으로 제시한 바이오정보 분산관리모델은 하나의 바이오정보를 금융회사와 제3의 보관소가 나눠 저장․관리하고, 인증 요청 시 분할된 바이오정보를 결합해 인증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업계에선 바이오 정보 해킹 및 유출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보안방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동 분산관리기술은 지난 2016년 11월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에서 금융분야 단체표준으로 제정된 이후 국내 80여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디지털 키오스크 및 모바일 인증분야로 인증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2016년 12월부터 금융기관 공동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김학수 원장은 "국내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모델이 국제표준에 반영되면 핀테크 핵심분야인 바이오 인증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종 채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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