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리포트 40호' 발간…노후 준비 해답 제시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40호 ‘초장수 시대의 노후자산 운용’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의학기술 발전으로 수명이 늘어나며 얼마나 오래 살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불로장생의 현실화는 환영할 일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초장수는 은퇴자금 부족으로 인한 노후파산 가능성이 늘고,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는 고령 후기를 연장한다.

은퇴자들은 현재 자신의 노후 계획이 늘어난 수명에 대응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새로운 노후자산 운용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초장수 시대에 맞춰 세 단계로 나눠 노후자산 운용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고령 전·후기 자산운용을 구분한다.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만 75세 미만의 전기 고령자는 비교적 건강하고 생활자립도가 높지만, 이후가 되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급증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의존성이 높아져서다.

특히 고령 후기로 갈수록 노후자산을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다. 고령 전·후기의 생활패턴이나 자립도의 차이가 크기에 노후자산 운용과 인출 방식도 달라야 한다.

또 종신형 연금 수령은 가급적 늦춰야 한다. 
 
종신형 연금 수령을 늦추면 예상 수령 기간이 짧아지는 만큼 월 수령 연금액이 많아진다. 수령을 늦춘 만큼 소득공백기가 길어지지만 연금수령을 늦추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오래 살수록 더 유리한 구조가 된다.

마지막으로 노후자산 ‘시간차’ 배치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고령 전·후기 자산운용을 구분하고, 종신형 연금 수령을 늦추는 원칙을 조합하면 시간차를 두고 노후자산을 인출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금융자산을 은퇴 초반에 전진 배치해 적극적으로 운용하면서 인출하고, 종신형 연금은 후진 배치해 수령시기를 늦춰 매월 받는 연금액을 늘린다. 금융자산과 종신연금 인출을 동시에 시작하는 경우보다 장수할수록 더 많은 소득을 얻기 때문에 초장수시대에 적합한 모델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심현정 선임연구원은 “수명의 급격한 연장은 노후자산 운용에 위기가 된다”며 “은퇴자들은 노후자산 운용에 있어 수익률 변동과 같은 전통적 위험뿐 아니라 초장수 위험을 고려하는 확장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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