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에 깐깐해진 소비자들…은행상품 품질 경쟁 치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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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정보혁명 시대에 맞춰 더욱 현명한 재테크를 꿈꾸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여통장’에 쏠린다.

급여통장을 단순히 ‘월급이 스쳐 가는 계좌’라 생각하지 않고, 재산을 불리는데 필요한 기초 금융자산이 쌓이는 첫 단계로 여기며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이에 맞춰 은행들도 다양한 혜택과 기능을 탑재한 급여통장을 앞다퉈 선보이며 고객유치에 나섰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사회초년생 고객층을 겨냥한 ‘첫급여 우리통장’을 출시했다.

만 18세에서 만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첫급여 우리통장’은 우대 조건을 급여이체 하나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급여이체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각종 은행수수료 면제를 비롯해 신용대출 금리우대 쿠폰과 제주여행 패키지 쿠폰이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용돈, 생활비, 아르바이트 급여, 카드매출 등 정기적인 소득이 있는 누구에게나 수수료를 면제하고 포인트를 지급하는 ‘My급여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MY급여클럽’은 특정일 급여가 들어와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존의 급여통장 개념에서 탈피했다. 급여고객 혜택 대상을 매월 생활비를 받는 주부와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학생, 카드매출을 수령하는 자영업자, 퇴직연금 수령 노인 등 전 세대로 넓혔다.

신한은행은 ‘My급여클럽’을 통해 급여통장을 등록한 고객에게 기존 급여통장 보유자들이 받아왔던 수수료 면제, 환율 및 금리우대 혜택은 물론 매월 추첨을 통해 최고 200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월급봉투’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의 급여 특화 상품인 ‘급여하나 통장’은 청년직장인에게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만 35세 이하 고객 중 매 결산월(3, 6, 9, 12월)의 전월말일 또는 해지일 전월말일 기준 과거 3개월동안 2개월 이상 통장에 급여가 입금된 경우 해당 이자계산 기간 내 매일의 최종잔액 중 100만원까지 기본금리에 우대금리 연 1.40%를 추가로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외환수수료 최대 50% 할인과 패키지상품(KB상호부금, 국민수퍼정기예금) 가입 시 우대금리 최대 연 0.3%포인트 혜택을 준다.

또 KB국민은행은 신규 급여이체 고객 확보를 위해 이벤트 기간(7월 15일~10월 31일)에 50만원 이상의 급여를 처음 이체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급여통장은 소속 회사의 주거래은행 상품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신입사원들에게 급여통장의 선택권을 주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상품별 정보의 질적 향상으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만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기 힘들어지고, 오직 품질로 경쟁해야 하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은행들이 상품에 다양한 혜택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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