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여름 휴가철에 평상시보다 10세미만 어린이·청소년의 피해가 52.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의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매년 7월20일~8월15일)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여름 휴가철 1일 평균 피해자수는 가족, 친구와의 동반여행 증가로 3.6% 늘어났다.

연령별 피해자 현황을 보면 20세미만 피해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세미만 피해자는 평상시 대비 29.2%, 10대는 23.7% 늘어났으며 20대도 8.1% 증가했다. 휴가철 가족동반 여행으로 어린이·청소년 자녀를 동승한 차량운행이 많아진 원인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 1일 평균 사고건수는 장거리 운행 증가로 평상시 대비 3.7%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선 휴가철 사고건수 및 피해자수가 평상시 대비 각각 0.4%, 2.3%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에선 각각 5.6%, 8.3% 증가했다. 휴양지가 주로 비수도권에 위치해 차량운행량이 늘어나 교통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오후 5시에 사고가 평상시 대비 4.3~15.6% 더 발생했다. 출근시간인 오전 7시~오전 9시의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17.1% 감소했다.

연령층별 휴가철 1일 평균 사고건수는 운전경험이 적은 10대 및 20대 운전자가 평소보다 각각 19.5%, 3.7% 높게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에는 긴급견인·타이어교체 서비스의 이용도 크게 늘었다. 장거리 운행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타이어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고 들뜬 기분에 자동차 키를 분실하는 경우 등의 이유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운전중 전좌석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고 만 6세미만의 영유아는 카시트를 장착한 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며 “운행 전 차량점검과 보험계약 확인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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