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올 하반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심사를 기다리는 회사가 142개사로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실시된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대한 회사들의 관심도가 크게 늘어나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사전 수요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해 규제 특례를 부여해 실험과 검증을 해볼 수 있는 제도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번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142개 회사가 219개 서비스를 신청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사전신청 대비 참가 회사는 61%, 서비스는 108%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금융회사 41개사가 96개 서비스를 제출했다. 핀테크 회사와 통신·e커머스 등 일반기업은 101개사가 123개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중 올해 설립된 핀테크 회사는 14개사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별로 보면 자본시장 46개, 은행·대출 44개, 여신전문 33개, 전자금융 28개, 데이터 27개, 보험 24개, 기타 11개, P2P(개인간거래) 6개 순으로 서비스가 제안됐다.

기술별로 인공지능(AI) 15개, 빅데이터 20개, 블록체인 28개, 새로운 인증·보안 7건 등 금융과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도 나타났다. 

이번 수요조사에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유통 등 타산업간 융·복합 서비스 수행을 위한 규제특례가 요청됐다. 금융과 타산업간 융·복합 규제가 풀리면 대출과 보험, 부동산담보심사와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신·e커머스 등 타산업 분야의 플랫폼을 활용해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 

개별고객에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도 제출됐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일상생활 중 필요한 부분만 보장하는 보험 서비스, 고객에게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가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소상공인 대상 신용평가 및 대출지원 서비스, 저신용자를 위한 카드발급·이용 서비스, 장애인의 금융이용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출됐다.

앞으로 금융위는 수요조사 내용에 대해 컨설팅 등을 거쳐 혁신위원회 심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비스 구체성이 부족한 경우 컨설팅을 통해 보완점을 신청회사에 안내하고 단순 규제완화 요청사항일 경우 샌드박스 심사가 아닌 규제개선을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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