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은성수 차기 금융위원장 내정자에게 노동자와 서민을 돌보는 따뜻한 금융개혁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12일 발표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은성수 내정자에게 4가지 금융개혁을 위한 정책제안을 했다.

먼저 “제조업에서는 대기업의 고용창출보다 중소기업의 고용창출이 훨씬 더 많고 금융산업도 마찬가지”라며 “소수의 큰 금융자본에게 수익을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다양화, 분산화를 통해 수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보 어드바이저, 비대면 판매 등 기술 혁신으로 인해 노동자는 배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4차 산업혁명의 이면에 존재하는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또 “금융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안정돼야 금융소비자와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며 “금융회사의 외주화된 업무를 다시 금융회사의 업무로 규정하고 청년들이 정규직으로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장년 금융노동자들이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나이에 희망퇴직으로 등떠밀리는 일이 없도록 중장년 노동자에 대한 대책과 은퇴 이후 재취업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무금융노조는 노동이사제 도입, 금융적폐 청산, 카드수수료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약탈적 금융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금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금융이 경제민주화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은성수 차기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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