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지점 김도원 Gold PB팀장

KEB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지점 김도원 Gold PB팀장

[이 기사는 2019년 8월 16일 오후 3시 23분 대한데일리에서 노출한 기사입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 추세 등 국내 금융시장은 대내외 악재들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한층 심화된 모습이다. 무엇보다 우려스려운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위축된 투자 심리이다. 작년부터 지속된 하락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많이 사그라졌다. 인내심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은 패닉셀링은 연출하며 지난 5일에는 코스닥이 하루에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현시점에서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내 증권사들은 연말이나 분기 말이 되면, 다음 년도 혹은 다음 분기의 지수 밴드를 예측한다. 그런데 올해 하반기의 예상 지수밴드는 8월에 이미 그 하단이 뚫려버렸다.

그렇지만 코스피는 1900PT를 지지선으로 반등할 가능성을 예상해 본다. 그 이유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나오며 이미 지수에 많이 반영이 되었고, 센티멘탈 측면에서도 현재 투자 심리가 바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완화 공조, 하반기 글로벌 경기 사이클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지금보다는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명확한 시그널을 확인할 때가지는 신규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큰 폭의 변동성,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도 동시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투자 시 고려해야 포트폴리오 전략은 글로벌투자를 통한 지역 분산,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인컴형 자산투자,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바벨 투자전략이다.

인컴형 상품은 글로벌 채권펀드와 글로벌 배당주펀드를 주목하자. 최근에 금리인하에 대한 선반영으로 채권 가격은 단기간에 상승한 측면이 있으나, 미국 연준 및 한국은행에서는 지난 7월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실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은 금리인하 후 최소 1년 이상 인하 기조를 유지하기 때문에 선반영 우려에도 당분간 채권금리는 반등은 제한제한적일 것 판단된다. 무엇보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에 채권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생각된다.

금리가 인하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에 대한 매력이 높아진다. 그리고 고배당 기업들은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이는 우량주들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방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다. 올해 들어 주식 같은 위험자산 중에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당분간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성장주는 통상 할인율에 민감한데 금리 하락은 주가 할인율 하락으로 이어져 성장주에 대한 선호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하여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하다. 이 펀드들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있는 기업들을 주로 담고 있다. 최근들어 4차 산업과 관련된 해외 IT주의 주가가 올라가서 우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도 높기 때문에 편입할만한 가치가 있다.

이와 더불어 A등급 이상의 국내 우량 채권에 투자하며 평균 잔존 만기(듀레이션)가 2년 ~3년 정도의 채권 펀드를 편입하여 안전마진을 확보하자. 국내 주식은 아직까지 신흥국에 속하지만, 국내 채권은 선진국 채권으로 분류되어 안정성이 높다. 그래서 중단기 채권 펀드는 시장 변동성과 관계없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완벽한 마켓 타이밍과 종목 선정은 흔히들 사람의 영역이 아니라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혹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자산배분이 중요하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자산배분의 수단이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상황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시장을 이기는 투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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