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7 07:25 (일)
금융권 채용 큰 場…첫 단추부터 ‘삐끗’
금융권 채용 큰 場…첫 단추부터 ‘삐끗’
  • 안소윤 기자
  • 승인 2019.08.20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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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면접 사전신청 오픈 첫날 홈페이지 로그인 오류 발생
타계정으로 접속 돼…구직자“면접신청란에 다른 이름 떠”
2018년 개최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서 현장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구직자들의 모습.(사진=은행연합회)
2018년 개최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서 현장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구직자들의 모습.(사진=은행연합회)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금융 인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가 개막 전부터 일부 구직자 정보 노출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는 금융권 일자리 감소 추이에 대응해 청년 신규채용 확대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후원을 받아 금융사와 공동으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는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알림 1관에서 실시된다.

이번 박람회는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을 위해 공채를 진행하고 있거나 공채 예정인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및 금융공기업, 금융협회 등 총 60개의 금융사가 참여해 채용상담과 현장면접 등을 실시하고 금융권 일자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원활한 현장 운영을 위해 홈페이지 사전신청제로 운영됐다.

행사 당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보험은 현장면접을 실시하며 우수면접자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30% 이상에게 하반기 공채 시 1차 서류심사 가점 부여 혹은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줄 예정이다.

현장면접 신청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이뤄졌으며, 박람회 개최 측은 더 많은 구직자가 면접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1인당 1개 금융회사로 지원 기회를 제한했다.

그러나 사전신청제 오픈 첫날부터 채용박람회 홈페이지 로그인 오류가 발생, 일부 구직자들이 혼란을 겪는 사태가 일어났다. 웹브라우저 크롬을 통해 접속한 일부 구직자들이 자신의 계정이 아닌 타인의 계정으로 접속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

이 오류는 사전신청 페이지 오픈 초기 1시간가량 지속했다. 채용박람회 홈페이지 관리자 측은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즉각 조치했으나, 잘못 로그인된 구직자들의 정보가 이미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직자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현장면접을 사전신청했던 구직자 A씨는 “로그인 후 사전면접 신청을 하려고 보니 다른 사람 이름이 입력란에 떠 놀랐다. 심지어 접속된 타인의 현장면접 신청까지 취소할 수 있었다”며 “첫 진행도 아닌데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구직자 정보보호를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다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직자 B씨는 “로그인 오류에 대해 박람회 면접 신청 안내 연락처로 연락해봤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단순히 로그인 오류라고 넘어가기엔 개인적인 내 취업정보를 남들이 보진 않았을까 신경 쓰인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채용박람회 홈페이지 로그인 오류 발생 원인은 현장면접 사전신청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한 번에 접속하며 서버가 폭주, 정상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오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민원이 제기된 건은 5건이지만, 구직자들 접속이 집중되는 현장면접 사전신청 페이지 오픈 초기에 발생한 일이다 보니 정보노출 피해를 겪은 실제 구직자 수는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채용박람회 홈페이지 관리자 측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 프로그램상에서 오류가 있었으나 웹로그(운용기록) 부분은 정상적으로 남아있다”며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된 타인에 의한 현장면접 신청 취소 의심 건은 신청했던 구직자들의 IP를 일일이 대조해 해결할 예정이며, 로그인 오류로 인해 정확한 시간에 면접을 신청하지 못했던 민원에 대해선 구제할 방안이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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