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첫 타자...불완전 판매·펀드 운용 개입 여부 집중 검사

<대한금융신문=안소윤·강신애 기자> 금융감독원이 논란 중인 DLS·DLF 판매 은행 검사에 착수한다. 최근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펀드(DLF)의 손실 폭탄 우려가 커지자 해당 상품의 설계, 판매 과정에서 부당행위가 없었는지 살필 계획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3일 우리은행 검사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논란 중인 해외 금리 연계 DLF의 판매액이 4012억원으로 가장 큰 곳이다. 우리은행 다음으로 DLF 판매액이 높았던 KEB하나은행(3876억원)에 대해서도 순차적인 금감원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가 되는 상품은 기초자산으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담은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올해 들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독일 국채 금리가 이례적으로 급락하면서 대규모 국내 투자자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 은행을 중심으로 판매된 해외 금리 연계 DLS 손실 가능성은 1조원대까지 불어났으며, 우리은행에서 지난 3~5월 판매한 상품은 만기에 50~90%의 원금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점쳐진다.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와 펀드 운용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통상 불완전 판매 여부 판가름을 위해선 은행이 상품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상품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의무를 다했는지, 부당권유를 하지 않았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라 투자성격에 대해 뭐라 설명하긴 어렵다”며 “불완전판매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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