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흑자 기대에 RBC 150% ↑ 추정
오는 26일 경영개선안 제출 앞두고 청신호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MG손해보험이 경영개선명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MG손보가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재무건전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계획대로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경우 지급여력비율(RBC)는 200%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26일까지 금융위원회에 수정, 보완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한 달 동안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는 MG손보가 제출한 계획서를 평가하게 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6월 MG손보에 대해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권고 및 요구를 받았던 만큼 지난 5월까지 2400억원을 증자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행이 늦춰졌다.

이 가운데 MG손보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달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억원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매출)는 6283억원으로 4,7% 늘었다. 특히 수익성 높은 장기인보험 신계약이 7.8% 상승했다. 투자이익률도 5.5%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도 나아지는 모습이다. RBC비율이란 보험사 필요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MG손보는 이달 현재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130%였다.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던 지난해 1월 말(90.3%)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보험사들은 보험업법에 따라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최소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MG손보는 현재 추진 중인 자본확충이 모두 완료될 경우 RBC비율이 220%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6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00억원의 유상증자 참여 안건을 의결했다. 조만간 기존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운용사(GP) 변경이 이뤄지면 자본 확충도 마무리된다. 현재 기준 증자가 이행된 곳은 없다.

MG손보 관계자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에 이어 투자확약도 이뤄져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대주주가 조만간 GP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며 2000억원 수준의 자본확충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 감독 규정상 RBC 비율이 100%를 밑돌 경우 경영개선 권고, 50% 미만으로 내려가면 경영개선요구나 경영개선명령 등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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