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생애 첫 펀드 가입 
NH아문디운용 ‘필승코리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금융투자업계 내 애국 바람이 불고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애국 펀드에 가입하는 등 금융투자업계판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했다. 

이 펀드는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일본의 대한(對韓) 무역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출시된 주식형 펀드로, 광복절 전날인 지난 14일 출시됐다. 한일 수출 갈등으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내 부품·소재·장비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른바 금융투자업계 판 ‘금 모으기 운동’인 셈이다. 다만 펀드 상품인 만큼 금 대신 투자자금을 모은다. 

지난 8월 14일 설정 이후 10여일만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26일 기준 펀드 순자산총액은 306억9400만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펀드의 공익적 취지에 공감해 가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기술 국산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품·소재·장비 분야 국내 기업을 응원하는 민간 차원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펀드 가입을 결정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아시는 바와 같이 일본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우위를 배경으로 우리 주력 산업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보복조치를 취해왔다”며 “이에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는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뿐 아니라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매우 필요한 일”이라며 “마침 이런 시기에 농협에서 펀드를 만들어줘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펀드 가입 금액은 5000만원으로 개인 자금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금융상품에 공개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해당 상품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용보수는 업계 최저수준인 0.5%로 운용사측에서도 운용보수의 50%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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