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증 및 상담 가능한 STM으로 창구업무 효율화
자동화기기-앱 연계출금 기능에 오픈뱅킹 활용책 강구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은행권의 디지털 경쟁이 고기능 자동화기기까지 번지고 있다. 은행들은 기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를 줄이고 예·적금 가입, 카드 발급 등 창구에서 이뤄지던 업무까지 가능한 스마트 텔러 머신(STM)을 배치해 지점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29일 자동화기기 업체인 효성TNS(옛 노틸러스효성)에 따르면 현재 KB국민은행은 STM을 73대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까지 56대를 추가 설치해 연내 총 129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은 49대의 STM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48대를 보유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까지 총 8대의 STM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STM은 기존 ATM에 은행 창구업무 기능이 더해진 고기능 자동화기기로 바이오인증을 통해 영업점 창구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무인 채널이다. 생체인증을 통한 입출금, 상품 상담 및 통장·카드·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를 비롯해 각종 증명서 발급도 가능하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은 또 다른 자동화기기 업체 에이텍에이피(에이텍)를 통해 무인 고기능 자동화기기를 도입했거나 계획 중이다.

농협은행은 약 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초까지 'NH-STM'라는 이름의 고기능 자동화 기기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STM에 화상상담 기능을 강화한 ‘비디오 텔러 머신(VT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이 STM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자동화기기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화 및 비용 절감이 '디지털 혁신'의 핵심 과제 중 하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은 자동화기기와 모바일뱅킹의 연계에 오픈뱅킹(개방형 금융결제망)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앱으로 현금 입·출금 처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인증 서비스'에 다른 은행 계좌도 등록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스마트인증 서비스는 카드나 통장이 없는 경우 모바일 앱에서 출금거래 처리 후 인증번호를 받아 자동화기기에 입력 후 현금 입·출금 처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효성TNS 관계자는 ”최근 오픈뱅킹 제도 시행과 맞물려 오픈뱅킹을 통해 자동화기기를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은행 측의 문의가 있었다. 아직 직접적으로 ATM이나 STM에 새 기능을 개발하는 부분은 협의되지 않았지만, 오픈뱅킹을 통한 은행의 모바일 서비스 개선은 여러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기능의 ATM 수는 줄어들고 STM과 같은 고도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이 앞으로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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