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가 29일 캠코양재타워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회생기업 다이나맥에 투자하는 유암코‧파인우드 PEF와 100억원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한국자산관리공사)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는 29일 시장 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회생기업 다이나맥에 투자하는 기업경영정상화 PEF에 1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달 금융위원회, 회생법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캠코가 개최한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 혁신방향 토론회’에서 발표된 기업회생 성공모델 창출을 위해 기업경영정상화 PEF에 LP(유한책임사원)로 투자하는 최초 사례다. 출자액 한도까지 책임을 부담하는 투자자로서 경쟁력 있는 회생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추진됐다.

다이나맥은 대전광역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 자동차 브레이크 및 변속기 관련 부품 제조 중소기업으로 1972년 동영산업사로 창업해 48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1200억원에 달하는 완성차 업체 협력사다.

하지만 최근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과 대규모 시설투자 등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 및 재무상황 악화로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생절차 신청 이후 회사는 서울회생법원의 ARS 프로그램 1호 기업으로 선정돼 금융회사 등 채권자와 협의를 통한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며 캠코의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와 RSA(Restructuring Support Agreement)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PEF의 신규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캠코는 다이나맥의 회생절차 성공을 위해 운영자금 등 신규자금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의 투자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다수의 자본시장투자자와 다이나맥과의 투자 매칭을 지원했다. 그 결과 다이나맥은 유암코-파인우드 PEF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캠코도 100억원을 공동 투자하게 됐다.

캠코 관계자는 “회생기업에 투자하는 기업경영정상화 PEF의 경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인식돼 LP 자금 모집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캠코 등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캠코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자본시장 민간투자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회생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견인함으로써 회생기업 투자시장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캠코의 기업 통합지원 플랫폼인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는 지난달 기준 20개 자본시장 투자자 및 402개 기업이 등록돼 있다. 올해 캠코는 △경영정상화 PEF LP 투자 2000억원 △DIP금융 직접지원 300억원 △DIP금융 전용펀드 조성을 통한 간접지원 600억원 등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을 통해 회생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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