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RBC 금융당국 권고치 하회
퇴직연금 사업에 타격입을까 ‘선제대응’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JKL파트너스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승인에 앞서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이 당국 권고치를 밑돌면서 퇴직연금 사업에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JKL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승인이 이뤄지는 조건으로 롯데손해보험 인수 직후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이뤄진다. 호텔롯데도 롯데손보와 지분율 유지를 위해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준일 현재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된 기준 주가와 동일한 수준에서 이뤄지는 시가발행 방식이 될 전망이다. 

롯데손보는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RBC)이 약 19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손보의 지난 6월말 기준 RBC비율은 140.81%로 금융당국의 권고수준인 150%를 밑돌게 됐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부터 RBC비율 산출시 퇴직연금 리스크 반영 비율을 35%에서 70%로 확대한 영향이다. 오는 2020년에는 퇴직연금 리스크가 100% 반영된다.

RBC비율이 권고기준을 밑돌면 롯데손보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퇴직연금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RBC비율은 기업이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JKL파트너스 관계자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손보가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자본적정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오는 2022년 예정된 IFRS17, K-ICS 등 제도 변화에도 자본적정성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KL파트너스는 다음달 내로 롯데손보의 인수와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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