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건수↑ 건당 결제액↓ “편의점‧대중교통 이용 늘어”
법인카드 증가세 미미…혜택 축소로 국세 납부 유인 줄어

지급카드 이용실적 추이. (표=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사용실적은 총 445조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3일 한국은행의 ‘2019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액은 하루 평균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보다 5.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신용카드 사용액이 일평균 1조9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5.7%, 체크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5000억원으로 6.2% 늘었다.

신용카드 중에서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일평균 1조5000억원으로 7.4% 상승해 법인카드와 견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개인 신용카드의 소비유형별 이용실적을 보면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3.0% 늘었으며 건강보험 적용 대상 확대로 의료‧보건 분야 결제가 9.0%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부터 방과후학교 수업료 등 초중고교의 학부모 부담 교육비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되면서 교육부문 결제액도 7.7% 상승했다.

법인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4000억원으로 0.1% 증가에 그쳤다. 신용카드로 세금을 낼 때 적용되던 수수료 감면 혜택이 감독당국 행정지도로 사라진 이후 법인의 국세 납부 유인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 기간 현금IC카드, 직불카드 등 기타 지급카드는 지역화폐 등의 사용 확대로 일평균 이용액이 12억원에서 22억원으로 84.3%가량 늘었다.

전체 지급카드별 이용 비중은 신용카드(78.6%), 체크카드(21.2%), 기타(0.2%) 순으로 많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일평균 결제 건수는 신용카드 3886만건, 체크카드 2350만건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각각 8.7%, 5.3% 증가했다.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4만1492원으로 3.7% 감소했고 체크카드는 2만2172원으로 1.3% 줄었다. 편의점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카드결제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일평균 계좌이체 결제금액은 인터넷뱅킹이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모바일뱅킹이 9000억원으로 18.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어음 및 수표 결제액은 일평균 17조3000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이 기간 현금을 제외한 전체 지급수단의 결제액은 전년 동기보다 2.2% 줄어든 79조6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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