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현대카드는 ‘현대예술의 요람’으로 불리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이하 모마)이 새롭게 선보이는 미디어 퍼포먼스 프로그램인 ‘The Hyundai Card Performance Series’를 단독 후원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모마는 동시대 예술을 연구하고 선보이는 실험실이라는 설립 취지를 되살리고자 공간을 새롭게 정비하고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내달 21일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여는 모마 중심부에는 라이브 프로그램과 퍼포먼스를 위한 공간인 ‘마리-조세 & 헨리 크라비스 스튜디오(Marie-Josée and Henry Kravis Studio)’가 들어선다. 현대카드는 이 공간에서 이뤄지는 모든 미디어와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단독 후원한다.

모마 중심부인 4층 소장품 갤러리에 위치한 이 스튜디오에서는 퍼포먼스와 음악, 사운드, 무빙 이미지 등을 다루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퍼포먼스라는 새롭고 대안적인 예술 형식을 수용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춰 혁신을 거듭하는 모마의 정신이 현대카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후원을 결정했다.

현대카드는 모마가 재개관에 맞춰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기획전 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혜규 작가의 모마 첫 개인전인 ‘Haegue Yang: Handles’와 퍼포먼스 예술사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가 포프 엘(Pope.L)의 ‘member: Pope.L, 1978–2001’을 공식 후원한다.

특히 양혜규 작가는 대한민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술가로, 이번에 모마 2층 매런 아트리움 공간에서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지난 4월 우리나라를 찾은 모마 글렌 로리(Glenn Lowry) 관장은 “고흐 작품을 보기 위해 모마에 왔다가 양혜규 작품에 설레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2006년 모마 공식 온라인스토어 론칭을 시작으로 모마와 인연을 쌓아온 현대카드는 2009년 바우하우스 특별전을 비롯해 피카소, 르 코르뷔지에 등 미술사의 주요 기점이 되는 모마의 전시를 단독 후원해왔다.

특히 현대카드는 2009년 모마 리테일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들과 그들 작품을 세계무대에 알리는 ‘데스티네이션: 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모마 한국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모마를 통해 국내 예술가들과 관계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현대카드 플래티넘 이상급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본인과 동반자 2인까지 모마에 무료입장할 수 있다. 또 카페와 스토어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펼치는 모마와 현대카드가 추구하는 정신이 맞닿아 있다고 판단해 모마의 새로운 변화를 후원하기로 했다”며 “특히 모마와 오래 시간 쌓아온 신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예술인들의 세계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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