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높은 제휴사 플랫폼으로 특판 효과 극대화
브랜드 홍보는 물론 2030고객 확대까지 ‘일석이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중소형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특판상품 판매 채널로 페이코, 토스 등 타사 금융플랫폼에 손을 뻗고 있다.

비대면거래 활성화 추세에 맞춰 대면거래 보다 유리한 조건의 전용 상품을 선보였으나 1000만에 달하는 고객을 보유한 대형은행의 모바일뱅킹에 가려 빛을 못 보자, 인지도 높은 간편결제·송금 플랫폼과의 제휴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페이코’와 손잡고 고금리 적금 특판 이벤트를 실시한다.

SC제일은행은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1만명(중복 가입 불가)에게 최고 연 5.0%(세전) 상당의 이자와 페이코 포인틀를 함께 받을 수 있는 1년제 정기적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적금 특판의 기본금리는 연 1.6%(세전)이며 여기에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은 연 1.9%의 페이코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페이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연 1.5%의 페이코 포인트가 더 제공된다.

이 이벤트 상품의 가입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액은 5만원, 10만원, 15만원, 20만원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적립된 페이코 포인트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것이 장점이다. 단 페이코 서비스 이용 시에 제공되는 최고 연 1.5%의 추가 포인트 혜택은 월 납입액 중 10만원까지만 적용된다.

Sh수협은행 역시 카카오페이, 토스 등 타 금융플랫폼과 제휴한 적금상품으로 2030세대의 젊은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수협은행이 지난해 선보인 ‘잇(it) 자유적금’은 지난 6월 기준 35만좌가 발급됐다. 잇 자유적금이 인기를 끈 데는 최고 연 4%의 높은 금리와 함께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제휴를 통한 접근성 확대가 한몫했다.

잇 자유적금 총 발급 계좌 수 중 타 금융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건은 과반수를 기록했으며 가입자 중 2030세대 고객 비중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금융플랫폼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본 수협은행은 최근까지 BC카드의 간편결제플랫폼 ‘페이북’과 콜라보해 출시한 ‘Sh페이북적금’을 판매하기도 했다.

Sh페이북적금은 최대 연 5%의 고금리에 페이북 앱 로그인만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지난 7월 1일 출시 후 4차 판매분까지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DGB대구은행의 경우 핀크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티하이파이브(T high5) 적금’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 상품은 지난 5월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가입 고객 5만명을 넘겼으며 이 중 2030세대 고객이 65%에 달했다.

중소형은행 한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은행보다 영업 제약이 많다보니 인지도가 높은 간편결제·송금 금융플랫폼을 통해 첫 거래를 이끌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비용대비 접근성과 편의성 면에서 효율적인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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