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00억 전용펀드 조성 및 특화 상장제도 마련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 100건 지정 목표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총 4년간 3000억원 규모 핀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핀테크 특성을 반영한 상장 제도를 마련하겠다. 또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탄생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디캠프에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도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은 위원장 취임 이후 첫 혁신 분야 현장방문이다.

은 위원장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핀테크 유니콘 기업 출현을 지원하기 위한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향후 발표될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에 반영되는 만큼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들은 사업을 운영하면서 겪은 애로사항들을 은 위원장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은 위원장은 이들의 주요 제안을 검토해보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약속했다.

먼저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개선을 요청한 부분은 ‘규제 샌드박스’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테스트 기간 사업모델 보호 문제와 금융사와 실제 협업 단계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호소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 (협업 문제)에 대해서는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한다. 우선 서로 회사 사정을 설명하는 등 소통의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큰 틀에서 감독당국이 금융회사 실무자들의 (테스트 과정에서 생긴)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이러한 기회를 통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 보호, 보안 등에도 문제가 없도록 혁신금융서비스 테스트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규제 샌드박스에서 발굴되는 규제개선 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하고 해외 규제체계를 벤치마크해 규제개선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과 P2P금융의 신속한 제도권 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줄을 이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신용정보법 개정을 최우선 입법 과제로 삼겠다. 핀테크 기업이 함께 목소리를 높여달라”라며 “P2P 제정법의 남은 국회 입법과정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은행권, 핀테크 유관기관 출자 및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4년간 3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고 창업 및 성장단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창업-투자-회수-재투자'로 이뤄지는 선순환 생태계가 확고하게 구축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민간을 중심으로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마무리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장을 통한 회수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특성을 반영한 거래소 상장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상장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와 같은 특화된 상장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혁신성을 인정받은 샌드박스 업체가 수월하게 상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상장제도의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픈뱅킹(공동 결제망) 도입에 따른 새로운 사업모델과 블록체인 기술을 샌드박스 제도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향후 발표할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에 이번 간담회 결과를 반영할 것"이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규제개혁, 투자 활성화와 더불어 해외진출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핀테크포럼 행사알림]

대한금융신문은 9월 24일(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핀테크2019] 2020년 금융 빅블러 시대가 열린다’ 포럼을 개최합니다.

2020년은 카카오 ∙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이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대한민국 디지털금융의 제2막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빅테크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입이 이어지며 국내에서도 업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금융 빅블러(Big-blur)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이번 핀테크포럼에서는 5가지 대표적인 금융빅블러 현상을 짚어보고 내년도 한국의 디지털금융시장을 한발 앞서 전망해보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1) 금융 빅블러의 포문을 연 카카오뱅크의 전략방향
(2) 2020년 본격적인 등장을 예고하는 금융권 디지털머니 시장 예측
(3) 통신과 금융의 매머드급 시너지를 보여줄 모바일 전자증명 시대 개막
(4)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전통금융의 대응방안
(5) 금융빅블러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규제 감독 방향

2020년 금융 빅블러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 전통금융과 신생금융이 한자리에 모이는대한금융신문 핀테크포럼에서 격변의 현장을 한 발 앞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핀테크2019] 공식홈페이지: www.koreafintechtimes.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