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최한 ‘[핀테크 2019] 2020년 금융 빅블러 시대가 열린다’ 포럼에서 발표중인 SK텔레콤 김종승 팀장
24일 열린 ‘[핀테크 2019] 2020년 금융 빅블러 시대가 열린다’ 포럼에서 발표중인 SK텔레콤 김종승 팀장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개인인증 서비스가 출현했다. 안정성이 강화된 개인인증 서비스가 탄생하며 금융과 IT 산업간 시너지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한금융신문이 지난 24일 개최한 ‘[핀테크 2019] 2020년 금융 빅블러 시대가 열린다’ 포럼에서 SK텔레콤이 분산ID(DID)를 활용해 개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자기주권(증명서)지갑’ 서비스를 소개했다. 자기주권지갑 서비스는 블록체인을 통한 온라인 개인증명 서비스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확 낮춘 서비스다. 

DID는 현행 아이디(ID)와 패스워드 시스템이 갖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 나왔다. 아이디 패스워드 시스템은 은행,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중앙집중식으로 관리돼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올해 초 페이스북에서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도 현행 아이디 패스워드 시스템이 가진 취약점에서 비롯됐다. 

DID기반의 자기주권지갑 서비스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블록체인 기술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을 원천차단한다. 

향후 해당 서비스는 여러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신분이나 자격증명에서부터 대학제증명, 의료제증명, 금융제증명, 공공제증명 등 자기주권지갑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인증이 가능해질 수 있다. 

금융제증명은 은행·증권·보험 등 다양한 금융기관서 활용될 수 있다. 계좌보유, 고객등급, 거래잔고, 보유주식자산, 보유채권자산, 보유부동산, 카드사용내역에 대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향후 디지털증명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들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증권 분야에서의 디지털증명 활용서비스가 기대된다. 

이날 발표를 맡은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팀 김종승 팀장은 “증권사들은 금융사들 가운데서도 디지털증명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 다양하다”며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디지털증명 서비스 활용은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증권사들은 은행 보유자산 기준 우수 고객등급 대상의 WM(자산관리)상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또 투자자의 투자 선호나 포트폴리오 증명을 기반으로 한 금융투자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은행에서는 주요 기업 재직증명 기반의 대출상품 서비스 또는 전분가 자격증명 기반의 대출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카드사는 은행 보유자산 기준 우수 고객등급 대상 VIP카드 발급 서비스나 통신사 간편 신용증명 기반의 카드론 서비스가 기대된다. 보험사들은 병원, 약국의 처방전 기반의 보험금 신청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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