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츠 호황에 리츠 재간접 펀드 수익 증가
리츠 구성 다양화 예상되며 향후 성장가능성↑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일본 리츠(REITs) 재간접형 펀드가 글로벌 리츠 재간접형 펀드의 수익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이다.

일본 리츠 재간접형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일본 리츠에 투자해 일본 리츠의 가격 상승 및 배당 등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체 일본 리츠 재간접형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1.30%로 같은 기간 글로벌 리츠 재간접형 펀드의 수익률 6.3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일본 리츠 재간접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79%로 글로벌 리츠 재간접형 펀드의 수익률 20.52%보다 낮았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며 자금도 유입됐다. 현재 전체 일본 리츠 재간접형 펀드의 설정액은 2662억으로 연초 이후 2260억 늘어났다. 특히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1111억원으로 연초 대비 10배 증가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며 연초 3개였던 클래스도 13개로 늘어났다.

최근 일본 리츠는 일본 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호재를 맞이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리츠의 수익률은 떨어지는데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1%로 마이너스 금리다.

특히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약 3.5%로 기준금리와 차이가 벌어지며 기대이익이 커졌다.

일본 리츠 시장 오피스 섹터의 활황도 리츠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 오피스 섹터는 일본 리츠 시장의 약 42%를 차지하는데, 일본 기업들의 오피스 임대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도쿄 도심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7월 말 기준 1.71%로 나타났다.

향후 리츠 재간접형 펀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현재 일본 리츠 자산의 대부분은 오피스 리츠가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호텔·리조트 리츠, 리테일 리츠, 하우징 리츠 등의 구성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개최된 럭비 월드컵과 내년 개최가 예정된 하계올림픽 등으로 호텔·리조트·리테일 리츠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일본 리츠 시장은 오피스 섹터의 호황과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 리츠의 높은 배당 수익률에 주목한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도 계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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