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 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 현대카드)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카드사 중에는 삼성카드에 이어 두 번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전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입찰에 참여할 곳은 오는 22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대카드가 IPO에 나선 것은 2년 전 지분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 회수를 돕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상장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한데다 카드업계 업황 악화로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IPO 카드를 꺼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7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지분 9.99%), 싱가포르투자청(9%), 칼라일그룹 계열의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는 현대커머셜과 함께 GE캐피털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현재 현대카드의 최대주주는 지분 36.96%를 보유한 현대자동차이며, 현대커머셜과 기아자동차가 각각 지분 24.54%, 11.48%를 보유 중이다.

한편 현대카드는 지난 2001년 현대자동차가 다이너스카드 한국지점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액점유율은 15.6%(42조2458억원)로 7개 전업 카드사 중 4위에 올랐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