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 지속경영추진부 미래기획팀 조형주 과장

대한금융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Sh수협은행 지속경영추진부 조형주 과장(왼쪽)이 Sh수협은행 미얀마법인 전택함 부법인장과  미얀마 시장 진출의 선전을 다짐하며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Sh수협은행 지속경영추진부 조형주 과장(왼쪽)이 Sh수협은행 미얀마법인 전택함 부법인장과 미얀마 시장 진출의 선전을 다짐하며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국내 은행들이 포화상태인 내수시장 너머 신(新)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는 가운데, Sh수협은행도 지난달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를 출범하며 글로벌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선점 효과가 분명히 존재하는 해외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수협은행의 성패는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금융신문은 지난 15일 수협은행 지속경영추진부 조형주 과장을 만나 수협은행이 해외 시장 내 성공적 안착을 위해 준비한 사업수완과 지니고 있는 궁극적 지향점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형주 과장은 먼저 수협은행이 첫 해외 진출국으로 미얀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남한의 7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와 6000만명이 넘는 인구, 평균 27세의 젊은 인구구조를 보유하고 매년 7%씩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금융서비스 이용률은 높지 않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시장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는 국내 금융기관이 전부 모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내 금융권 진출이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경쟁이 치열하다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걸 반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수협은행은 첫 해외 진출 방식으로 현지 마이크로 파이낸스 법인 설립을 택했다. 우선 소액금융업에 집중하며 성장 기반을 다진 후, 장기적으로는 수협의 정체성을 살려 수산관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조 과장은 “미얀마는 200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기반으로 1차 산업인 농‧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추후 이를 기회 삼아 수협은행의 수산금융 노하우를 살린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중앙회와 연계해 수산업자 및 어민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발전이 더디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수산관련 시장을 선점해 타은행과 차별화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산분야 민간외교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수산전문은행으로써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과장은 미얀마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중요 요소로는 ‘현지화’를 강조했다.

조 과장은 “신속한 현지화를 위해 다양한 실행전략을 세웠다”며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대출금 지급 및 상환 방식을 다변화하고 ‘해피콜’ 제도를 도입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근로 의욕 고취 및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도와 현지 사회봉사활동 및 기부활동, 현지인 대상 한글교육 등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지 고객, 직원들과 긍정적인 상호 유대관계 형성을 통한 현지화를 이룬다면 미얀마 시장에 자연스럽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정책적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특수은행인 만큼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민간은행 보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금융 수요 충족을 더욱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 과장은 “미얀마 소액금융업은 미얀마 서민(2급시민)을 지원대상으로 법에 규정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나 교민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은행업이 미얀마 현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 가능하다. 수협은행은 장기적으로 소액금융업에서 상업은행으로 전환한 후 국내 기업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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