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구조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했던 상품”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대규모 손실 논란을 빚고 있는 우리은행·KEB하나은행이 판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 판매액의 약 20%가 최고수익 연 3%대에 불과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하나·우리은행 DLF 최고수익 금리대별 현황’에서 최고수익이 3%대인 상품이 574건, 1485억원이 판매돼 전체 판매액(7626억원)의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판매된 DLF는 최고수익 4%대는 2575건 5287억원(69%)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5%대는 380건 816억원, 6%대는 6건으로 38억이 판매돼 대부분 최고수익이 3~4%대로 6772억원(89%)이 판매됐다.

하나은행은 최고금리 3%대가 340건, 826억이 판매돼 전체 판매액 대비 비율이 20.73%, 4%대는 1358건 2664억원이 판매돼 66.85%, 5%대는 250건, 495억으로 12.42%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3%대가 234건 659억원(18.09%), 4%대가 1217건 2623억원(72.04%), 5%대가 130건 321억원(8.82%), 6%대가 6건 38억(1.05%) 판매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욱 의원은 “금융사들은 DLF 설계·판매·관리 명목으로 리스크 없이 6개월간 최대 4.93%의 수수료를 가져가는데, 고객은 원금손실의 부담은 다 안고 수익률은 연 3%대 밖에 되지 않는 상품도 있다”며 “구조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한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고이익이 3~4%대에 불과해 은행으로부터 정확한 설명 없이 예·적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상품으로 안내받고 가입한 고객도 상당하며 이로 인해 최대 100% 손실도 가능한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