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팀 아닌 상시감시팀에서 요청
기존 판매사와의 활발한 소통 주문

사진 :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사진 :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대한금융신문>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를 또 소환했다. 앞서 한달간 이어진 검사 종료 이후에도 라임자산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가 24일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산하 상시감시팀을 방문했다. 상시감시팀이 라임자산운용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라임자산운용은 검사팀이 도맡아서 담당해왔다. 

해당팀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선언 이후 현 상황 파악 차원에서 원 대표를 소환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현재까지의 펀드 환매 중단 현황 △펀드 상환 계획과 원칙 △추가 환매 요구 △판매사 민원 대응 방향 등이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논의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상시감시팀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을 선언한 이후 판매사 등 시장의 관심이 커지게 됐다. 금감원에서도 모니터링 차원에서 불렀다”며 “앞으로의 계획이나 펀드 상환 원칙 등에 대해 듣고, 기존 판매사들과 (펀드 상환과 관련한) 활발한 소통을 하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선언과 함께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들로부터 민원이 늘고 있다. 이에 라임자산운용은 우리은행 등 주요 판매사들과 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판매사들은 각사별 라임자산운용 전담 조직(TFT)를 구성하는 등 환매 중단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의 주요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라임자산운용 전담 TF를 구성한데 이어, 최근 신한금융투자 역시 라임자산운용 전담 조직을 구성 운영 중이다. 

이날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는 “앞서 환매 중단을 발표한 모펀드 3개에 대한 설명과 현황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들 펀드는 유동성이 없어서 환매를 중단했으며, 추가 환매 중단 등 변동 상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와 판매사에 죄송한 마음이고, 최선을 다해 펀드 상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사모 회사채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 코스닥 기업의 CB·BW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테티스 2호’,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플루토-TF 1호(무역금융펀드)’에 재간접 형식으로 투자된 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기준 환매 중단이 가능한 펀드를 157개, 금액을 1조5587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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