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투자자문 박대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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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지난 10년간 강세장을 이어온 미국 증시는 장단기 수익률 모두 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2013~2018년 사이를 봐도 S&P 500지수의 수익률은 75.8%로 동기간 중국 상해종합지수(9.9%), 코스피(2.2%)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국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잔고는 123억달러(약 14조원)로, 지난 25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345조원과 비교해 볼 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본지는 지난 24일 미국주식 전문 투자자문사 로제타투자자문의 박대용 대표를 만나 미국 주식투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박 대표는 미국 증시는 국내 증시에 비해 수익률이 높으면서 변동성은 낮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미국 증시는 글로벌 저성장, 교역둔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꾸준한 기업 이익 증가와 증시의 안정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미국 브랜드 제품 및 서비스 소비가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미 우리 일상에도 미국 브랜드가 깊숙이 침투해 있다. 아침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컴퓨터를 켜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핸드폰은 구글 안드로이드 혹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한다”며 “시장지배력과 영향력이 큰 미국 기업의 이익은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국 증시의 안정성은 기업의 안정적 이익과 투명성에서 온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은 매출 손실 및 잠재적인 악재와 관련된 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뜻이다.

미국 기업의 높은 배당성향도 미국 증시 안정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

박 대표는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분기별로 배당을 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평균 시가배당수익률 역시 우리나라보다 높은 약 2.4%로, 투자자들은 신뢰를 갖고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 주식은 매력적인 투자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투자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10년 넘게 미국 증시가 상승하며 나타난 버블 또는 고점 우려 때문이다.

이에 박 대표는 미국 증시의 역사적인 흐름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미국 증시의 흐름을 보면 박스권에 갇히지 않고 기간조정을 거치며 고점을 높여왔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 10년간 수익률은 177%에 달했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도 우상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분할매수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S&P 500 기업들의 12개월 선행(FWD) 주가수익비율(PER)은 16.6으로 지난 10년 평균 14.8보다는 다소 높지만 지난 5년 평균과는 동일한 수준”이라며 “과거 닷컴버블 당시 PER이 30~40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버블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사가 운용하는 대표 상품인 ’US 100조 Stock’은 S&P 500 종목 내 시총 100조원 이상 또는 100조원을 달성할 잠재력을 가진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전 세계 시총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 증시 내에서도 특히 독점적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가져 안정성이 철저히 검증된 기업들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투자자분들이 고점 진입이 불안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왜 고점을 돌파하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며 “미국 기업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 인지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보면 미국 증시는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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