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 02:40 (월)
핀테크 업계, 정보기술 인재 이어 '금융' 인재도 찜
핀테크 업계, 정보기술 인재 이어 '금융' 인재도 찜
  • 문지현 기자
  • 승인 2019.11.0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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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금융사로 발 넓히며 금융권 인재 블랙홀로 부상
자유로운 근무환경, 조직문화 등이 금융사 유인 요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권 인재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앱이 주 채널인 탓에 초기에 개발자나 디자이너 등 정보기술(IT) 인재 채용에 방점을 둬왔지만, 여러 금융산업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으로 금융 인재도 갈구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대형 전자금융업자들은 은행, 증권, 보험업 등에 뛰어들며 금융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송금이나 결제, 자산관리 사업에 국한하기보단 보험, 증권, 대출 등 다채로운 금융상품을 전방위적으로 취급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는 점에서 금융 인재 확보가 필수로 여겨진다.

이들은 경력직을 영입하는 데 있어 높은 임금인상과 자유로운 근무환경, 독특한 복지제도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기존 금융권에선 매력적인 요소로 비춰진다.

이날 공식 출범한 네이버파이낸셜은 다양한 상품 출시를 필두로 한 금융사업 확장을 앞두고 금융 서비스 기획 담당자를 모집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사내독립기업(CIC)인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만든 네이버의 금융 전담 자회사다. 통장과 주식·보험, 신용카드, 예·적금 추천 등의 금융상품을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의 금융플랫폼 카카오페이는 현재 신규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프로덕트 매니저(제품·서비스 관리자)를 채용 중에 있으며, 보험 서비스 사업 확장을 위한 직원 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아파트 커뮤니티 앱 '모빌'과 보험 플랫폼 '인바이유' 등을 인수하며 증권·보험·생활금융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바로투자증권’ 인수 계약을 체결해 현재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토스의 경우 현재 보험, 증권 전담팀을 따로 두고 금융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다.

토스는 국내 첫 핀테크 유니콘 반열에 오른 이후 증권업, 은행업 등에 도전장을 내며 사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독립보험대리점(GA)인 '토스보험서비스' 자회사를 설립해 보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 인수를 통해 PG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토스는 PG업무부터 보험 분석, 투자 권유 등 기존 금융권 인재들에게 상시 문을 열어두고 있다. 또 보험 맞춤 보장분석 등 보험 분야에서 인재 발굴을 위한 신인 육성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핀테크 기업들이 자금세탁방지(AML)의무를 지게 된 것도 활발한 금융인재 채용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대부분 전자금융업자로 분류되는 핀테크 기업들은 자금세탁방지의 사각지대에 존재했지만, 지난 7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이 개정되면서 기존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국제자금세탁방지 기구(FATF)에서 내년 6월까지 전자금융업자의 입법 이행사항을 점검하기로 한 만큼 자금세탁방지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인재를 채용해 지속해서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는 게 이들의 과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9월부터 금융 또는 연관 업종에서 자금세탁방지 정책 담당자를 모집했으며, 뱅크샐러드(레이니스트)는 자금세탁방지 총괄 인력을 상시 채용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별도로 자금세탁방지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토스도 최근 은행권 출신 자금세탁방지 전담 인력을 영입하고 자금세탁방지 보고책임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송금이나 결제 등 일부 서비스로 시작한 핀테크 기업들이 서비스 영역을 다방면으로 넓혀가면서 기존 금융권 인력에 탐을 내고 있다”라며 “핀테크 기업의 자유로운 근무환경, 조직문화 등이 기존 금융권 인력을 끌어당기는 충분한 유인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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