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검찰이 리드에서 벌어진 800억원대 횡령사건을 수사하던 중 직전 최대주주였던 라임자산운용의 위법행위 여부에 대해서 수사하기 위해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오늘 오전 리드의 전 최대주주 라임자산운용의 임원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재 주식 등 회계 문서와 PC 저장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 중이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벌어진 800억원대 횡령사건에 라임자산운용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다. 라임자산운용은 리드의 전 최대주주로 라임자산운용은 리드의 전환사채(CB) 등을 대량 매입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리드 부회장 박모씨와 부장 강모씨를 구속기소하고 다른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박 부회장 등이 200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으나 이후 확인된 횡령액 규모는 8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한 리드는 한때 코스닥 우량주로 꼽혔으나 최근 3년간 최대주주가 3차례나 바뀌고 주식이 폭락하는 등 경영 불안을 겪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초 리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가졌지만 2주일 만에 주식을 장내 매도하며 2대 주주였던 글렌로이드가 최대주주가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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