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3000억원 가량 유입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호재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며 자금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기준 지난 1개월 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2817억원 늘어났다. 반대로 국내 채권형 펀드의 자금은 1조791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3.80%로 나타났으나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3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증시가 상승하며 이끌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기준 2140.92점으로 지난달 2044.61점에서 96.31포인트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달 632.95점에서 665.14점으로 32.19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증시는 최근 해외 증시가 오르며 영향을 받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구두 합의와 미 연준(Fed)의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의 심리적 요인이 안정되며 상향하고 있다.

국내 증시 상승과 함께 투자심리가 증가하며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모였다. 채권형 펀드의 자금은 낮은 수익률과 채권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되며 감소했다. 

채권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수익이 낮게 나오는 상태에서 향후 미중 무역분쟁도 소강상태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지자 위험자산을 늘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나중혁 자산전략팀장은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의 매력이 커졌다”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고루 담는 바벨전략을 뒤로 하고 위험자산군 내에서 탄력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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