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코노미 관련 업종 전체 결제 변화. (이미지= KB국민카드)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집에서 혼자만의 활동을 즐기는 ‘홈족(Home族)’과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의 확산과 함께 집에서 발생하는 각종 경제 활동을 의미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KB국민카드는 △음식 배달앱 △가전 렌탈 △일상용품 배송 △집안‧차량 관리 △홈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홈코노미 관련 업종에서 발생한 카드결제 데이터 분석과 소비자 설문 조사를 통해 홈코노미 현황과 특성을 살펴봤다.

카드 데이터 분석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5개 유형의 홈코노미 관련 업종을 이용한 25~54세 KB국민카드 고객들의 카드결제 데이터 4492만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 설문 조사는 올해 상반기 홈코노미 업종 이용 경험이 있는 25~54세 고객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홈코노미 관련 업종의 일평균 카드결제 건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1.9배 올랐다. 음식 배달앱의 경우 이 기간 2.14배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음식 배달앱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들은 주문, 결제 등 서비스 편리성을 앱 사용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자녀‧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출장 청소‧세차 등 집안‧차량 관리 업종(2.01배), 영상‧음악‧도서‧게임 등 홈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1.83배) 순이었다.

홈코노미 관련 업종 이용이 많았던 연령대는 결제 건수 기준 53.7%를 차지한 25~34세였다.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홈코노미 관련 업종 전반에서 건당 결제 금액이 높았다.

최근 이용 증가세가 돋보인 45~54세 여성의 경우 매장 방문의 번거로움이 줄어든다는 점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가전 렌탈 업종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결제 건수가 1.35배 증가했다. 가전 렌탈 업종은 분기별 증가 추세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올해 들어 성장 폭이 커진 모습이다.

이는 월 단위 등 정기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업종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 렌탈 업종의 주 고객층은 35~44세 여성으로 올해 2분기 전체 고객의 51.9%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통계적 변화 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도 집에서 먹고 즐기며 전문가의 관리를 정기적으로 받는 홈코노미 관련 업종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집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홈코노미 관련 산업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점차 다양화되고 전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이번 홈코노미 관련 업종 분석과 관련해 새롭게 성장 중인 △일상용품 배송 △집안‧차량 관리 △홈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분석 결과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