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비리 연루에 정상 업무 수행 어렵다고 판단
대체투자운용부와 대체투자전략본부 하나로 통합

사진 :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사진 :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이종필 부사장을 해임시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이종필 부사장(CIO)을 해임 결정했다. 

이종필 부사장이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와 관련한 비리에 연루돼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라임자산운용의 한 펀드판매사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이종필 부사장 직위 해제 건이 담긴 보고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리드에서 벌어진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부사장이 라임자산운용의 실질적인 운용을 맡아 왔다는 점에서 리드의 횡령과 관련 허위공시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한때 리드의 최대주주사였다.

이와 관련해 검찰에서 지난 15일 이 부사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신청했지만, 불응한 채 잠적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기존의 대체투자 운용본부와 대체투자 전략본부를 통합해 대체투자 관리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부서 개편은 라임자산운용이 기존의 운용 업무보다는 이번 사태의 수습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서 한 판매사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기존 환매 중단 사태와 함께 이 부사장의 횡령 의혹까지 겹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며 “조직개편도 단행한 만큼 아무쪼록 펀드 상환과 관련해 투자자 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잘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모펀드 2개에 재간접으로 투자한 설정액 총 6200억원 규모 자펀드들의 환매를 중단을 선언해 시장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임자산운용은 판매사들에 주기적인 펀드 상환 관련 관리나 경영 계획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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