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2019 헤지펀드 콘서트서 발표
라임자산운용과 펀드 운용 유사성 없어

 

24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9 헤지펀드 콘서트’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황성환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9 헤지펀드 콘서트’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황성환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라임 사태, DLF 사태 등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덮친 악재에도 국내 헤지펀드 시장 전망은 밝다는 의견이 나왔다. 

24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9 헤지펀드 콘서트’에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오히려 이 사태들로 사모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 높아진 것 같다”며 “자산운용시장은 국내 산업 중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현재 국내 금융시장 내 대세는 사모펀드라고 전언했다. 지난 2016년부터 사모펀드는 공모펀드 운용자산을 추월한 이후 지속 성장세다. 이중 한국형 헤지펀드의 운용자산은 지난 2011년 2000억원에서 올해 9월 34조9000억원으로 147배 성장했다. 

사모펀드의 급성장은 높은 수익률 때문에 시장의 수요가 몰린 탓이다. 사모펀드가 공모펀드와 같이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중소형주, 비상장주를 비교적 자유롭게 담을 수 있었던 점이 수익률을 견인할 수 있었다.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현재 국내 인구구조를 들었다. 

황 대표는 “1958년과 1968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가 지난해부터 은퇴를 시작하게 되며, 이들의 은퇴자금 관리가 필수적인 상황이 도래했다”며 “펀드 등 자산운용사를 통한 성공사례들이 나오면서 자산운용업에 돈을 맡기려는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유사성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대표적인 메자닌 투자 운용사로 손꼽힌 바 있다.

황 대표는 “라임자산운용과 비슷하게 운용 구조 등 메자닌이나 코스닥벤처펀드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모자형 펀드도 아니고, 펀드 간 위험이 전이되는 구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터진 이후 금감원에도 펀드 재산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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