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곽병찬 간사
내년 ‘파생결합증권 스쿨’ 개설 계획
온라인 콘텐츠로 교육접근성 늘린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곽병찬 간사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곽병찬 간사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증권업계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금융투자상품과 금융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추락하는 가운데 제2의 DLF 사태를 막으려면 투자자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산하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 곽병찬 간사는 “DLF나 라임 사태는 판매사,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보호를 해태하고 불완전판매나 무리한 운용을 한 것이 주원인이다”며 “다만 한편으로는 투자자가 이런 금융상품을 잘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투자자가 이러한 상품에 대해서 잘 알게 된다면, 제2의 DLF 사태는 안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모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투자자 교육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하이리스크-하이리턴 구조의 사모 상품은 지속 출시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173조원이었던 개인투자(헤지펀드)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올해 6월 말 현재 380조원으로 120% 정도 늘어났다.

하지만 사모펀드는 기초 자산이 다양하고 상품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파생결합 상품의 경우 상품이 복잡하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이어서 투자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투교협은 내년에 ‘파생결합증권 스쿨(가칭)’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곽병찬 간사는 “이번에 DLS 사태를 보면 판매사들의 불완전 판매 문제가 가장 크지만, 고객들도 본인 스스로 잘 챙겨야한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특히 파생상품의 경우 기본적인 투자 상품보다 더욱 어려운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나 기획하고 있다. ‘파생결합증권 스쿨(가칭)’을 신설해 파생결합증권의 구조, 이점, 사후관리 등 증권사, 운용사 내 전문가를 모집해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한 집합 교육을 운영하고 온라인 교육 및 콘텐츠 제작도 확대한다. 

곽 간사는 “집합교육은 투자자를 직접 대면할 수 있어 전달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물리적·시간적 제약에 한계가 있다”며 “최근에는 온라인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계정을 활용해서 다수의 투자자에게 투자 관련 내용을 쉽고 간편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교협은 이번 DLS 사태가 터진 직후에도 선제적으로 ‘파생결합상품’의 특징과 위험성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제작, 업로드한 바 있다.

끝으로 곽 간사는 “투교협이 지향하는 것은 전 국민의 자산관리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초등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든 사람이 저희 고객이다. 연령대나 직군별로 각자의 수요에 맞는 투자 콘텐츠를 제공해 투자자 간의 금융 지식 격차를 없애고자 한다. 국내 투자자라면 본인이 어떤 지위에 있던지 차별 없이 투자 교육을 다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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