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올해 9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부문별로 소폭 내림세를 그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8월 말(0.50%)보다 0.06%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분기 말에는 은행들이 연체 채권을 평소보다 많이 정리해 전월보다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3분기 말인 9월 중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2조3000억원이었다. 연체 채권 정리액이 신규 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을 웃돌아 연체 채권 잔액(7조4000억원)은 약 1조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이 9월 말 현재 0.29%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01%포인트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10%포인트 하락한 0.4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년 전과 비교해선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해보다 각각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57%로 지난달 말보다 0.08%포인트 내려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줄어든 0.64%를 기록했다. 성동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여파가 정리된 영향으로 지난해 9월 말(1.78%)보다 1.1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으로 지난해 4월 말 1.76%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12월 일부 채권을 정리하면서 다시 0%대로 내려갔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8월 말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0.56%였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