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대선 전까지 완화 예상, 이후 재점화 가능성

26일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내년도 글로벌 경제를 전망하고 있다.(사진=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내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글로벌 수출주문 반등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기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슈로더투신운용이 개최한 ‘2020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는 둔화를 겪었지만 내년에는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용 금속 가격이 안정화 되며, 신규 수출 주문도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수출 주문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난 2년간 하락세를 이어온 바 있다.

이와 함께 미 연준(Fed)를 포함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내년 완화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 강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요소로는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집권 이후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했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내년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의제”라고 말했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잠시 휴전하고, 선거 종료 후 재점화될 것으로 점쳤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입장에서 당분간 무역 긴장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무역분쟁 장기화시 미국의 소비재 가격이 상승해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그는 “다만 대선 이후 지적재산권 이전과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구도로 인해 무역분쟁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재개되면 글로벌 경제 전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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