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94개사 중 131사 적자
수수료·증권 수익 감소원인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올해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일임사가 적자를 냈다. 계약고 감소로 수수료수익이 줄어들고 주식시장 침체로 투자손실을 입은 영향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 사업연도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자자문·일임사는 144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하반기(-186억원)에 비해 42억원 개선됐지만 지난 상반기(259억원)와 비교하면 403억원의 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투자자문·일임사 총 194개사 중 131사가 적자를 기록헸다. 이들의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은 –8.5%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이익 감소와 증권투자 손실을 적자의 원인으로 봤다.

이들의 수수료수익은 37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72억원 감소했다. 대형 투자자문·일임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로 전환해 일임계약고가 줄어들며 수수료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월말 투자자문·일임사의 총 계약고는 1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 대비 약3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침체된 국내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투자자문·일임사는 증권투자로 4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3억원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환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와 투자자문·일임사간 경쟁이 심화되며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계약고 추이 및 재무상황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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