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증가로 인한 성장 예상
민간소비 회복 지연이 발목 잡아

2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에서 자본시장연구원 강현주 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자본시장연구원)
2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에서 자본시장연구원 강현주 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자본시장연구원)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2.2%에 그칠 전망이다.

2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에서 자본시장연구원 강현주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이 2% 초반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로 인한 성장이 예상되나, 민간소비 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 설비투자는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반도체 업체들의 서버관련 설비투자 재개와 5G 단말기 수요 확대가 예상돼 설비투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설비투자 증가에도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며 큰 폭의 경제성장률을 내긴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국내 GDP는 잠재 GDP를 하회하는 침체국면에 진입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하강국면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돼서다. 일각에서는 민간소비 부진을 근거로 1%대 경제 성장률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강 연구위원은 “경기 국면 상 올해 중 침체 국면에 진입했고 내년 상반기 중 저점에 도달할 것인 만큼 이런 성장세 둔화 추세를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민간소비 부진이 더욱 심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정부의 소득여건 확충 노력, 저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이 증가 했다”며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소매판매지수를 소폭 상회한 것을 보면 소비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내년 중 한 차례 금리인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 둔화로 인한 경기 둔화 및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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